윌리엄 셰익스피어 / William Shakespeare
음악이 사랑을 살찌우는 양식이라면 계속해다오.
질리도록 들어 싫증이 나버리면 사랑의 식욕도 또한 사라지고 말 것이 아니냐. 다시 한 번 들려다오. 아스라이 사라지는 선율, 귓가에 감미롭게 들린다. 흡사 제비꽃 피는 언덕 위의 미풍이 몰래 꽃향기를 훔쳐 싣고 오는 것 같다.
If music be the food of love, play on; Give me excess of it, that, surfeiting, The appetite may sicken, and so die. That strain again! it had a dying fall: O, it came o’er my ear like the sweet sound That breathes upon a bank of violets, Stealing and giving odour!
나는 그리 클래식을 즐겨 듣는 편이 아니다.
잘 모를 뿐더러, 한번에 한시간씩하는 악장 전체를 듣고 있을 시간이 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든지 마음이 힘들때에는 클래식을 듣고싶은 날이 있다. 묘하게도 매번 다르다.
한국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클래식이 베토벤 합창의 2악장이었는데, 뭐랄가… 나에게 힘을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볼레로를 자주 듣고 있다.
누구나 들어보았을 익숙한 멜로디에 낮지만 힘차게 반복되는 드럼. 그리고 강렬한 붉은 탁자 위에서의 안무. 그 모든것에 끌려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