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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끝나고 신종플루에 걸려서 죽다가 살아났다
조회 4 추천 0
2023-10-27 17:30
카테고리일상
작성자 Level 10

한줄요약하면 정말 개똥같은 전시회 였지만 뭐 어쩌겠는가

코로나 터지기 전에 넣어놨던 돈이라 빼지도 못하고 강제로 다시 참석하게 되었는데 

몸만 힘들고 얻는건 거의 없는 그런 전시회였다.


IMG_1047.JPG


데모기에 쓸 물을 채우는데 이게 생수를 사서 가득 채우는거 보다 두배정도 비싸다고 하면 이해가 가려나

어쨋든 그렇게 개똥같은 전시회라고 하더라도 전시회는 전시회다

어쨋든 하루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부스를 방문하고 이를 응대해야한다.


그리고 마스크도 안하고 껄껄 웃으면서 떠들었던게 잘못되어서 였을까


전시회 끝나자 말자 몸이 좀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아주아주아주 심한 감기에 걸려버렸다.


금요일에 끝나고 토요일까지 정리하고, 그날 오후가 되서야 몸이 이상한걸 느껴서 푹 쉰다고 쉬었지만

일요일에 일어나자말자 몸이 반쯤 맛이 가버린걸 느꼇다.


하필이면 감기약도 다 떨어지고 타이레놀 밖에 없어서 꾸역꾸역 꿀물만 마시면서 버티다가

월요일에 식은땀으로 목욕을 하다시피 하면서 회사에 잠깐 나가서 일을 보고, 감기약을 사서 먹기 시작했는데

이게 화요일이 되어도 증상이 가라앉지가 않고 더 심해지더라


너무 몸이 힘들어 지니까 진짜 이러다 죽겠구나 싶더라. 결국 수요일오후에 기다시피해서 한국 병원을 찾아갔는데

당장 나오는 말이 코로나 아니면 신종플루라고 하더라.


간만에 콧구멍을 푹푹 쑤시고 잠시 대기하자 선명하게 떠오르는 두줄 


의사 선생님은 하루 이틀만 더 늦었으면 진짜 폐렴왔을지도 모르는 상태라면서 일단 링겔맞고 약먹고 보자고 하더라


타미플루가 그렇게 고마운 약인줄 처음 느꼈다.


뭘 해도 나아지지 않던 증상이


링겔한방에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나아질줄은 생각도 못했다.


한 일주일을 회사도 못가고 그렇게 꽁꽁 앓아 누웠더니 


이제야 좀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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