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전략판. 줄여서 삼전판이라 하는 이 게임은 약 2년 전에 출시되었고, 빠르게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해 버렸다. 주 대상은 30대 이상의 아재들. 즉 삼국지의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의외로 이게 단체 전투와 공성전의 요소가 더해지면서 젊은 세대들 까지 한데 같이 끌어모아 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랍게도 각종 게임 순위에서 거의 탑티어의 순위를 휩쓸고 다녔으며, 덤으로 매출 까지 따라왔다. 이제 국내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권, 전 세계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핵과금러와 무과금 유저까지 고루고루 필요성이 갖춰져 있고, 역할 분담이 주어져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하는 현질 모으기 + 정치 요소까지 고루고루 갖춘 게임이 아닌가 한다.
아무리 맹원들이 현질을 하고 열심히 렙업을 해준다 하더라도, 맹주와 지휘부가 병신이면 이길 전쟁도 지게 되는게 이 게임에서는 현실이 된다. 그리고, 당연히 각각의 사람들은 다 성인이기 때문에 얼마나 눈들이 날카로울 것인가? 조금만 잘못하면 반역도 일어나고, 맹이 공중분해 되기도 한다.
커뮤니티에서만 봐 왔던 각종 병신들이나, 권력욕에 찌들어 완장질하고 싶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아니면 말끝마나 노노거리는 병신 일베충들도 만날수 있으며 아니면 반대로 진짜 일하듯이 게임하는 그런 사람들도 만날수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들었던가… ㅠㅠ
필드의 전투도 간단한 상성 ( 창병>기병>방패병>궁병>창병 )과 더불어 전법의 확률게임이 반전의 요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꽤나 중독성이 있다. 높은 확률로 내가 이기는 것이 맞는데, 가끔 그 낮은 확률을 뚫고 적이 내 부대를 박살내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단체전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희열을 느끼게끔 만들어준다. 물론 줘 터질 경우에는 참담함도 선사해 준다.
그리고, 꽤나 운영을 잘 하고 있는것이…
밸런스를 망칠만한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질 많이 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고,
현질 안한다고 게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았다.
나도 이 게임에 빠지긴 했지만, 어쨋든 쭈욱 오래 즐길만한 게임이라고 본다. 이제 새 시즌이 3월 4일에 열린다고 하니,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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