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량 스타트. 한적함을 바라고 서량에 왔건만 실제로는 100명이 조금 넘는 인원들이 한데 뭉쳐 있다. 이유가 하북의 신화, 창조 맹의 서브맹인 전설맹이 70명 정도의 인원을 가지고 서량에 포진해 버렸기 때문. 이로서 전황은 조금 복잡하게 되었다.
거기다 파촉 - 산동 은 형제 맹이고, 전 시즌 패업맹이었던 귀인맹은 형초에 자리를 잡아 빠르게 밀고 올라 갔지만, 강동의 환생맹은 그냥 독자맹이었다.
결국 외교의 방향에 따라 5:5 ~ 4:6 정도의 게임이 펼쳐지거나 아니면 일방적인 학살이 될지 모르는 상황 이 상황에서 전투력만으로 무장한 소수정예 호미의 위치는 상당히 미묘해졌다.
현재 하북의 외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서량은 하북과 손잡기를 원하지 않았다. 호미맹은 웬지 전설맹이 깔보는 것을 느끼고 이를 벼르고 있었고 서량맹은 1시즌때 전설맹의 피도 눈물도 없는 조치에 전설맹에서 나와서 독립했다고 한다.
파촉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하북의 외교승리는 물건너간 상황. 게다가 형초의 진격속도는 스피드런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꽤나 빨랐다.
시작한지 5일차. 전설맹이 모든 부두를 독점해 버리고 슬슬 소관쪽으로 길작을 한다. 우리는 월지성으로 자원주 나가겠다고 하자 웬지 기분이 별로인것 같은데, 이는 착각일까? 아니면 니들끼리 뭘 하겠냐는 뜻일가? ㅎㅎ
‘ 30명으로 자원주 나가져요? ‘
글쎄… 우린 그것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도 그렇게 했었는데 말이다.
어쨋든, 섬멸 45부대. 병기 100부대가 필요하다. 이번 주말까지 40렙 이상 부대를 2부대 이상 만들어야 한다. 병기도 1인당 3부대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힘들다.
결국 병기는 서량맹의 힘을 빌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결국 서량맹은 스스로 점점 약체화 되고 있었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넘을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 약간의 성장 시간을 더 준 다음 역성관문을 열어 파촉으로 진입한 다음, 바로 오른쪽에 붙어있는 산관으로 나가기로 했다.
맹원들이 열심히 길작을 하는 시간은 곧 맹원들이 성장할 시간 아닌가. 그렇게 초보자 기간은 끝이나고, 초반 1주일은 끝이 났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소규모 맹.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세력치는 높은 맹.
뒤늦게 공성대열에 참가해서 4성지를 먹고, 5성지를 먹고, 6성지를 하루에 하나씩 먹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맹원들이 가입하기 시작하고, 주위 거대맹들에게서 먼저 귓말이 온다.
‘허허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아직 누구편도 들 생각이 없네요’
하지만, 그게 아마 하북라인은 아닐것이다. 맹원들에게 처음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산관을 넘은후 자신있게 세창에 소리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게 반영되어서일까? 나뿐만 아니고 모든 맹원들이 정말로 이를 악물고 성장을 시켰다. 아무리 좋은 덱을 가지고 있어도, 극 초반에 쓸수 있는건 하나 아니면 두개. 하지만, 나는 3군까지 성공적으로 육성을 시켰고, 렙도 꽤나 올린 상태에서 공성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부캐는 6토 하나만 점령해서 분성을 만들고, 병기육성캐릭으로 전환시켰다. 2주차에 산관공성 당시
본캐는 섬멸 3부대. 병기 3부대. 부캐는 병기 9부대.
이 얼마나 든든한가?
지휘부에서는 만일을 대비해 형초의 세력에게 혹시 우리가 실패할것 같아서 도움을 요청하면 그 즉시 병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뒤에 대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가능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넘고 싶은 것이 마음 아니겠는가?
결국, 공성이 시작되고 얼마 모이지 않아 보였던 섬멸부대들은 놀랍게도 주둔군을 모두 제거해버렸다. 물론 약간의 두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안에 모든 주둔군을 해치우고, 병기를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얼마나 뿌듯한가?
이후 호미의 입지는 상당히 올라가게 되었다.
형초 세력의 동의를 구하고, 산관부터 부평군 올라가는 길까지의 좌후방, 그러니까 한중군의 좌측 1/3에 호미 맹원들이 자리잡게 되었다.
이제 서버를 오픈한지 딱 2주가 된다. 며칠안에 늠름한 1,2,3군들이 속속 튀어나오기 시작할 것이며 전장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며칠후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