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이다 보니 여러가지의 독특한 산나물과 육류들이 넘쳐납니다.
들판에는 돼지가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기 멧돼지가 뛰어다니고 ;;;;
손만 뻗으면 질 좋고 깨끗한 산나물이 1년 내도록 나는 곳이니 먹거리는 비교적 풍족한 편입니다.
ㅎㅎ 물론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 깨끗한 그런 환경은 아니죠 어쨋든, 그래도 나름 괜찮은 곳도 있습니다.

산나물 무침 
강에서 나는 송사리(?)급의 조그만 생선 및 새우 튀김
음식 맛만 놓고 따진다면, 이때까지 베트남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거의 탑급입니다.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소박한 나물무침이 이렇게 맛있는걸 처음 알았고, 그냥 돼지고기 구이가 아니고, 훈제한걸 다시 찌고 튀겨내어 여러가지 맛이 복합적으로 배어 있어요
생선요리도 속살까지 저 나물의 향이 배어 있습니다.
저기 조그만 생선들 튀김은 한입 딱 먹자말자 바로 소주 맥주 추가 했습니다. 그 아삭함과 짭잘함 뒤로 느껴지는 해산물의 맛 이게 설명으로는 전달이 어렵죠 후후
하여간 여기 이동네 음식은 정말 탑급입니다
그리고 이동네 가장 유명한 요리가 닭 샤브샤브인데 ( 닭 탕 입니다. chicken hot pot ), 좀 웃기더군요
닭요리를 주문하니까 잠시후 주방 안쪽에서 퍼덕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꼬끼오오옥꾸엑!!! 하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납니다. 농담으로 요리 늦을 때 '야 닭 잡으러 갔나보다' 이런게 아니고 오더 받으면 그때그때 바로 닭을 잡아서 요리를 하더라구요 ;;;;;
그런데 닭을 보고는 좀 놀랐습니다.
오골계더라구요
이걸 두사람이 배터지게 먹을 양으로 갖은 반찬과 탕으로 요리해서 주는게 원화 만원입니다요 좀 좋은 가게에 가면 2만원 정도까지 한다고 하는데, 어쨋든 갓혜자급 요리였습니다.
참, 그리고 지방마다 전통주를 담그는 경우가 많은데
꼭 개인이 담근거 말고 가게에서 담근거를 드시기 바랍니다. 개인이 담그는 술은 삑사리 나면서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조그만 사과를 잔뜩 때려박아 술로 담근 전통주인데 상당히 독합니다. 체감상 30도 정도?
저거 한모금 딱 마시면 콧구멍에서 사과냄새가 확 올라오더군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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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정을 소화하는데 대충 3박 4일 정도 듭니다. 좀 더 여유있게 즐기고 싶다면 4박 5일. 그 이상은 지루할거에요
그리고 오는데 가는데 하루씩 잡아먹으니, 실제로는 하루나 이틀 정도의 시간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볼만한 곳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