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바나힐이 아주 좋은 패키지 상품이라면, 소수정예로 여행 오시는 분들은 다낭-호이안 쪽을 훨씬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볼것도 많고, 좁은 지역에 포토스팟이 널려있는 곳이라서 말이지요.
게다가 호이안의 별명은 야경의 도시, 등불의 도시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낮이 아름답지 않은건 아닙니다. 노랑색의 벽과 이끼낀 돌들이 절묘하게 맞물려서 어딜 보나 꽤 괜찮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예뻐요

거기에다 호이안은 또 야시장으로도 유명하지요. 점심때부터 밖으로 나가서 줄창 사진찍고 돌아다니고, 4시쯤 되서 다시 호텔 복귀한 다음에 옷 갈아입고 잠시 쉬다가 5~6시쯤 슬슬 밖으로 나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틀려집니다.
사람들이 야시장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등에 불을 켜고, 모든게 로맨틱 해지죠.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야시장을 직접 돌아다니면 포장마차에서 뭘 계속 줏어먹는 그런것도 좋지만, 일찌감치 전망좋은 레스토랑에서 자리를 잡고, 간단한 음료와 무겁지 않은 저녁식사를 먼저 느긋하게 즐긴다음에 야시장으로 출동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정말로 호이안은 볼거 많고, 사진찍을데 많고, 먹을 것이 많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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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혹시 전날에 와서 호이안에서 주무신 분들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코코넛배를 타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이안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옵니다.
왜 가끔 인터넷에서 '물들어올때 노젓는 짤'로 돌아다녔던 그 동그란 보트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묘기도 부려주는 바로 그곳입니다.
한시간에 얼마씩 돈을 내고 타는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갑니다. 보트만 저렇게 타고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조금 넓은 곳에 나가면 선상 무대가 있어서 거기서 가라오케 틀어놓고 노래도 부르고 합니다. ㄷㄷㄷ
그리고 좀 더 안쪽으로 가면 수풀과 코코넛나무가 빼곡하게 자라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포토존인가 봅니다.


저런식으로 한비퀴 크게 돌고나면 어느새 시간이 쇽 하고 지나갑니다.
근데 아마 노래만 부르지 않으면 기본 한시간 안에서 할거 다 충분히 하고 나올 수 있어요
들어갈때는 '간판따위' 하고 들어갔는데
나올때는 대부분 간판을 다시 정성스레 찍어서 나옵니다.
왜냐하면......
이거 한번 타면 감동받거든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육중한 저의 몸을 기꺼이 실어주신 사공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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