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사랑 결혼
베트남의 결혼문화 :: 도시와 시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지만, 결혼은 정말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도 예외는 아닌지라 가능한 성대하게 치르고 싶어하는 것도 있고,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남자가 여자 집에 예물 보내는 것도 꽤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결혼식 한번 하려면 집안 기둥 뿌리가 호로록 날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부모로 부터의 금전적인 지원과 부동산 지원은 거의 기대할 수 없기에 어려서 부터 진짜 쌔빠지게(?) 일을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어쨋든, 예물은 대충 3000USD~5000USD가 일반적이고 ( 그것도 18K 금으로 합니다!! )
그리고 예식 비용은 좀 다릅니다. 그리고 하는 장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구요
당연히 대도시는 좀 현대적인 대신에 많이 비싸고, 시골(고향)에서 하는 결혼식은 진짜 후지고 더운 대신에 많이 저렴하죠.
하지만, 고향에서 양가 부모님 모시고 한다는 좋은 핑계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고향에서 결혼식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살고 있는 대도시에서는 추후 뒤풀이 정도로 해서 지인을 초대하여 따로 진행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먼저, 고향에서 ( 시골에서 ) 하는 결혼식의 모습 먼저 보시죠
이렇게 길가에 분홍색 -_- 천막을 치고 여기서 결혼식을 합니다.
따로 우리나라처럼 엄중한 예식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서구적인 절차에 가깝습니다.
물론 종교가 있다면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불교이거나 무교라면 저렇게 길거리 텐트를 많이 애용합니다.

아까 엄중한 절차가 없다고 했는데, 저렇게 사람들 다 모여있을 때 양가 부모님과 신랑신부가 앞에서 대표로 인사하고 케이크 자르고 건배하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는 저 사진처럼 서로 음식을 즐기고 술을 마시면서 노는 거지요.
베트남 사람들은 거리에서 가라오케 틀어놓고 노는걸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신랑신부가 인사 다니는 동안 손님들은 차례대로 앞에 나가서 볼륨을 만땅으로 키운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합니다.
베트남 조금 다녀보신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정말 시끄럽고 게다가 노래의 99%는 뽕짝삘이 나는 그런 노래를 부르죠
이게 싫다는 젊은 여성분들도 슬슬 생기고는 있지만, 아직은 바뀌기 힘들겁니다.
결혼은 둘이서 하는거지만, 초대된 하객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지인이라 남의 결혼식은 좋은 잔치이며 정말 재미있게 놀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지요.
그럼 대도시의 경우는 어떨까요?
조금 웃기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합니다.
————
———–
대도시에는 웨딩홀이 어느정도 활성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 할 것이 아니라면 웨딩홀을 많이 선택하는 추세이구요.
게다가 좀 더 럭셔리하게 보이고 ‘에헴 내가 돈을 좀 썼습니다요’ 하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큰지라 뭐 별에별걸 다합니다.
( 그리 이상하지 않은 웨딩홀의 모습!!! 베트남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해당하는 부분이 가수를 초빙한다던지, 아니면 현악기 5중주 초빙 한다든지 뭐 이런걸 하잖아요?
여기서는 발레를 춥니다 ;;;;;; 왜냐? 악기는 비싸고, 다루는 사람의 몸값은 희소성 때문에 엄청 비싸거든요
여기서도 당연히 친구찬스 지인찬스 다 써서 가능하면 비용을 낮추려고는 하지만, 가장 무난한게 저런 댄스나 발레 같이…. 뭐 별거도 없고, 연습하기도 쉽지만 막상 해보면 좀 있어보이는 -_-
그런걸 많이 선택한다고 합니다.
식의 절차는 비슷합니다. 신랑신부 같이 손잡고 입장하고, 양가 부모님 같이 입장해서
하객들에게 인사하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를 곱게 포장한 짧은 연설을 하고,
케이크 커팅한 후 드라이아이스에 절여진 샴페인인지 물인지를 글라스 타워에 따르면
식은 끝이 납니다.
그리고는? 바로 먹고 마시기 시작해서 다들 취할 정도로 뽕을 뽑고 갑니다.
천막에서 하나, 웨딩홀에서 하나 그건 뭐 다들 똑같이 생각하는거 같아요.
좋은 잔치집은 잘먹고 잘노는 집이다 뭐 이렇게 말이죠.
결국 결혼식 시작 30분 정도 지나면 벌써 술이 꽐라가 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여럿 나오고,
또 저기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점심이 아니라 저녁의 시간대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유리하고 다들 선호합니다.
저거…. 샴페인이 아니고 맥주입니다 맥주…
( 대부분의 경우 저 뒤에 돌아가는 영상은 직접 제작합니다. 뭐 구글에서도 만들어주고, 아이폰에서도 만들어 주고… 맘만 먹으면 손쉽게 숏 무비가 만들어 지니까요… )
거래처 직원의 결혼식이라 얼굴만 좀 비추고 갈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잡혀 있었습니다 ㅠㅠ
근데 생각보다 잼났네요 ㅎㅎ
---- 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먹고 자고 떠들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야 비로소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