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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직원들의 월급정책, 인건비, 최저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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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베트남의 인건비는 한국의 1/10 수준이다~
월급이 한달에 20만원 정도다~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인이라고 하면 껌뻑 죽는다~
등등이 있는데, 정확한 이야기를 좀 해 보고자 한다.
(1)베트남의 최저임금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베트남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정한다.
형식상으로는 우리나라 처럼 뭐 노사정 협의 비슷한 게 있긴하지만,
실상은 일괄적으로 정부에서 정해버리는 상당히 공산주의 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어쨋든, 15여년 전에 갑작스럽게 15% 이상 갑자기 상승 시킨 이후로 베트남 정부는 지속적으로 5%내외의 상승률을 지켜오고 있다.
( 이는 GDP 및 GNP 등을 반영하여 정했다고는 하지만, 어떤 근거가 있는지는 관계자만 아는 거지 ;;;;; )
그리고 베트남 최저임금의 특징은 지역별, 직군별로 차등 적용 됩다.
예를들어 하노이, 호치민같은 완전 대도시와 저 멀리 숨어있는 지역 깡촌의 최저 임금은 다르게 적용되고,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직군따라 또 틀려지게 됩다. 이는 공식 정부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2) 월급 구조
베트남의 월급 구조는 조금 이상하다. 위에서 분명히 최저 임금을 정해 주었는데,
사실 받아가는 실제 최저 임금은 약 1.5배 정도가 나온다.
“30만원이 아니고 약 45만원 정도”
이 부분을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데, 그냥 인정하면 편하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고 베트남이니까.
베트남의 실제 월급 구조는 다음과 같다.
A : 개인 소득 신고가 들어가는 금액 – 기본급, 직급/책임 수당
B : 개인 소득 신고가 되지 않는 금액 – 회사에서의 각종 지원금
여기에서 A부분만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으므로 언론발표는 작은 금액으로 나고,
실제 월급은 A+B가 된다. 그 비율은 약 150%정도 인데 이 비율은 회사의 재량이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도 A부분이 커지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고 싫어하더라.
대충 추천하는 비율은 6:4 정도가 되는데, 안그러면 나중에 세무감사나 아니면 노동조합(노동청 개념)에서 바로 제재가 들어온다.
아참, 그리고 급여관련해서 기억하셔야 할 또하나가….
베트남에서 ‘상급자’라는 개념은 ‘월급을 나보다 많이 받는 사람’이지 ‘직급이 높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직급 및 급여관리하는 것 처럼 하면 베트남에서는 나중에 말 그대로 ‘꼬일 확률’. 죽, 하극상이 일어난다 -_-
(3) 회사 규정 ( Company Policy )
우리나라의 경우, 5명 이상의 상시근로자가 있는 업장은 근로수칙을 만들어 노동청에 신고해야 하는데, 베트남도 비슷한 규칙이 있다.
공장인원 2명이상, 혹은 총원 6명이 되면 ( 대표자 포함 ) 회사 규정을 만들어서 급여 계획표와 같이 회사 규정을 노동 조합에 신고하게 되는데,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 공문을 보내서 같이 변경해줘야 하며, 이에는 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 하지만, 심각하게 자기들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으면 대부분 그냥 동의해 준다 )
또한, 베트남 노동법을 바탕으로 해서 회사의 정의 ( 주소, 상호 등 ), 직급 체계, 각종 보너스 및 경조사 지원 내역 등을 문서로 만들어서 상시 비치해야 하는데, 이게 또 조금 머리가 아프다. 뭐… 임신, 육아, 결혼, 출산, 장례 등등 기본적인건 이해한다 치는데, 가장 적응 안되는게
13번째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Tet 보너스’이다.
대부분 급여의 100%를 지급하며, 이게 없는 회사는 아예 직원을 뽑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평소 월급을 그거만큼 더 준다고 하더라도 TET보너스는 따로 줘야 한다. 이는 노동법에도 없는 이야기지만 거의 관습법처럼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만 지급한다는 조항정도는 덧붙여도 된다.
예시로 ‘1년 미만 근무자의 경우 [ 3개월간 평균 급여 * (근무 개월 수) /12 ] 를 지급하고, 1년 이상 근무자의 경우 3개월간 평균 급여의 100%를 지급한다’ 라고 하는것도 가능하다.
(4) 인건비
결국, 한달 월급은 30~40만원 이지만, 각종 경조사 및 이런 저런 기타 비용을 모두 합치면 약 15~16배 정도를 한 사람의 1년 소요 비용으로 잡아야 한다. 즉, 우리나라 보다 조금 더 많은 비율을 곱해야 한다.
(5) 면접 및 구직활동, 기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면접에서 급여를 물어보면 막되먹은 놈으로 보는 현상이 강한데, 여기에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급여표와 회사 규정을 꺼내놓고 보여주면서 면접을 봐야 한다 ;;;;
(6) 한국인 버프
한류가 막 시작 됐을 때는… 길가다가 한국사람이면 오오오오 이랬고,
나 한국기업 다닌다 이러면 주위 베트남 친구들이 오오오오 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나빠졌다.
옛날 개그 프로 처럼 ‘사장님 나빠요’ 이런짓을 하도 많이 해서 그렇다.
뭐, 내가 뭐나 된다고 다른사람에게 잔소리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꼰대질 하고, 악덕 사장짓 하던 분들이 베트남에 넘어와서 제법 깽판을 쳤다.
결국 얘네들도 이제 한국인, 한국기업 골라가면서, 간봐가면서 간다.
---- 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먹고 자고 떠들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야 비로소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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