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베트남 요리
하노이 스타일의 Pho 전문점 - 퍼 딘 3( Pho Dinh 3 ) :: 호치민 7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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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 Pho )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소울푸드입니다.
우리니라 사람들이 입맛없고 몸이 안좋으면 흰죽에 김치를 먹는 것 처럼
베트남 사람들은 몸이 웬지 으슬으슬 하면 따끈한 퍼를 한그릇 하지요.
아, 그러고 보니 북쪽 하노이쪽의 퍼와 남쪽 호치민 쪽의 퍼는 상당히 다른 요리입니다.
하노이의 퍼는 거의 원조로 인정받고 있으며 맑은 국물에 추가적인 향초는 넣지 않고, 쪽파 위주의 야채고명을 적당히 넣고 말아요.
하지만 고기는 상당히 다양하게 들어갑니다. 힘줄 스지부터 시작해서 갈비살이나 아롱사태같은 특수부위도 아낌없이 넣어요.
그래서 이 맛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그리고 먹어보면 어쨋든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에 호치민쪽의 퍼는 국물이 훨씬 진합니다. 조미료도 많이 들어가고 좀 더 짭짤하며 풍미가 진해요.
어떻게 보면 과잉으로 우려낸 육수가 베이스라 약간 탁한 국물에 고수나 기타 향초를 듬뿍 넣고 먹는거죠.
취향따라 갈리겠지만 대부분 남부의 퍼를 좋아는 하지만 가끔은 북쪽의 퍼를 별미로 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푸미흥 한인타운에서는 이상하게 이런 퍼 전문점이 없는데, 흡사 서울에 있는 부산 돼지국밥 전문점 같은 느낌으로,
메인 도로 바로 맞은편 근처에 다행히 하노이 식의 퍼 전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또 한국인들 입맛에는 잘 맞나 봅니다.
이게 별로 양이 많지 않아 보여도 먹다가 보면 은근히 배가 차는 그런 메뉴입니다. 한그릇 먹고 나면 든든해요.
아까 설명드린대로 이건 하노이 식이라서, 다량 그리고 각 부위의 다양한 고기가 가득 있고 그 위에 파와 실파를 야채 고명으로 얹어낸 다음 뜨거운 육수를 부어서 만들어 냅니다.
한그릇 가격은 원화로 약 4천원 정도 하는데 이정도면 꽤나 괜찮기도 하고 적당한 가격이죠.
한국사람에게도 베트남 사람에게도요.
어쨋든, 저도 입이 심심하거나 할때 부담안가고 적당히 한끼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 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먹고 자고 떠들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야 비로소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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