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관하여
하루 8시간동안 숨만쉬고 일하는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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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하자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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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하고, 전반적인 이해가 없으면 쉽게 결론을 못내리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나하나 풀어서 가보자.
(1) 당신의 몸값은 시장논리에 따른다
물론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다는 의미는 당신의 시간과 능력을 제공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월급을 받는 것이다.
당신의 몸값은 다른 지원자들과 항상 비교되면서 책정될 것이고, 당신이 가진 능력은 항상 대체재가 있는지 확인될 것이다.
그래서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보다 느린사람은 도태된다. 즉,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2) 하루 8시간동안 숨만쉬고 일하는게 맞나
당연히 맞는 거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주어진 업무를 정해진 시간동안 하는 것이 고용 '계약'이다.
계약대로 서로 수행하는 것이 뭐가 잘못된건가? 계약서와 다른 소리를 하는 쪽이 잘못된거다.
고용주가 계약외의 일 ( 잘못된 업무분장, 그 외 수용할 수 없는 업무의 지시 ) 을 받고 말고는 근로자에게 달린것이다.
즉 그런 상황은 대부분 고용주가 근로자의 허락을 얻어서 진행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거의 일상 대부분의 경우는 근로 계약서 안에 포함된 내용의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그에 따라야지.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니 그럼 근무시간에는 딴짓 하나도 못하고 숨만쉬고 일만 하는게 맞냐 라는 건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맞는거다.
그래서 노동법(근로기준법)에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경우의 조항을 달아놓고 또 해석해 놓아서 현실에 적용하고 있다.
한 예로, 9시 업무시작이면 언제까지 출근해야 하고 언제부터 업무 시작해야 하나? 옷갈아 입는 시간도 치나?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해도 되나? 등등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이미 그런 경우에 대한 세부적인 답안까지 다 나와 있는 상태다. 그럼 남는건 뭔가?
이미 업무에 돌입한 하루의 8시간이다. 그 시간은 온전히 사업주. 즉, 월급을 주는 사람에게 귀속된다.
당연히 그 시간은 노동자 개인의 시간이 아니다. 즉, 사업주가 원하는 대로 굴러야 한다.
(3) 톱니바퀴는 윤활유가 없으면 금방 마모된다
하지만 모든것을 법으로 정할수는 없다.
아무리 세부적으로 따지더라도, 항상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고, 거기에 대한 것은 개개인이 판단을 해야 할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은 인간미와 정으로 땜빵을 한다. 우리는 그것을 사회적인 윤활유라고 부른다.
화장실좀... 담배한대 좀... 커피 한잔 콜?
분명히 근무시간에 지장을 주는 수많은 행동들은 이러한 개념으로 용인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단위로 업무를 관리하는 곳에서는 이런 행동이 용납 안되는건 당연하다.
아 거기는 돈이라도 많이 주니까? 아니다. 이건 직업윤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돈이 부럽다면 그런데를 가야한다.
아 내 능력이 안되서 거기는 못가는데, 그정도로 혜택은 누리고 뽕을 뽑고싶다?
좀 이기적이지 않은가?
당신을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게 끔 하기위해 사업주가 배려해주는 그런 윤활제들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지 마라.
한 예로, 일본의 아르바이트를 관찰해보면 흥미로운 것을 볼 수 있다.
시급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그만큼 프로페셔널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어쩌면 직장인 보다 더 말이다.
(4) 노동법은 사용자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걸 막아주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 말이 노동자의 월급루팡짓을 허용해 주는 것은 아니다.
최저시급 받는다고 최저시급만큼만 일한다는 말이 있던데, 그런 이야기를 할만큼 빡대가리라면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
아까 말했지만 당신의 월급은 시장논리다.
내 능력이 원체 뛰어나서 사장이 제시한 급여가 맘에 안들면 당연히 다른 직장을 선택하던지, 이직을 하러가는거 아닌가.
그럼 반대로 사장이 주는 급여보다 성과가 안올라오면 ( 능력 문제이든, 아니면 농땡이든 간에 ) 당연히 질책이 뒤따른다.
자기자신을 평가할 때는 남들보다 좀 더 엄격한 잣대를 사용하자.
---- 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먹고 자고 떠들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야 비로소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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