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전 2026-03-03 11:32:44

맨날 같은것만 먹어서 모든게 물려버릴대로 물려버린 필자는

문득 냉장고를 보다가 이런생각을 하게 된다.

 

'카레먹을 때 김치랑 같이 먹으면 꿀맛인데 그럼 카레 끓일 때 김치를 넣고 끓여버리면 어떨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저딴 생각을 한 내 대갈통을 후리고 싶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갓 만든 요리에서 시큼한 상한맛이 난다.

거기에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상태니 그 신 냄새가 온 방에 배어 버렸다.

 

교훈 :: 일본식 카레는 단맛과 매운맛에 궁합이 좋다. 사과, 꿀, 고추가루 등은 넣어도 신김치는 넣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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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의 레시피 ::

 

1. 돼지고기를 깍둑썰기해서 후라이팬에 볶다가 야채를 좀 넣고 절반쯤 익었을 때 간장과 후추를 둘러서 맛을 입힌다.

2. 잘게 자른 김치를 때려넣고 신나게 볶는다. 

3. 최종적인 맛은 김치볶음. 여기까지 만들고 맛을 본다. 음. 뭐 나쁘지 않다.

4. 물 한컵을 넣고 끓이다가 고형카레를 넣는다.

5. 완전히 다 풀리고 뻑뻑하게 끓어오를 때 까지 잘 젓는다.

6. 완성

 

IMG_0174.JPG

 

심폐소생 : 국물을 더 줄이고 자박하게 졸여서 차라리 빵 사이에 끼워서 먹으니 살만하다. 일본에 고기감자 버거가 있다면 한국에는 돼지김치 버거가 있다고 해도 좋을만큼 친숙한 맛이다. 물론 이정도 되면 카레가 아니라 김치볶음에 냄새잡는다고 카레가루 넣은 모양새다...

 

결론 :  ㅅㅂ 실패한 요리도 꾸역꾸역 다 먹었다. 살려줘.


WilliamCho @william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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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다. 먹고 자고 떠들고 머무는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먹고 자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야 비로소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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