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걸고 직접 쓴 글만이 가치를 가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나는 글에 광고를 붙인다는게 참 탐탁치 않았다.
좋게보면 원고료라는 느낌이었지만, 나쁘게 보면 개똥퀄 기사의 양산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했던 건데, 제목과 내용에다가 실시간 검색어나 키워드만 잔뜩 집어넣은 글들 수십개를 검색포탈에다가 하루 몇십개씩 혹은 백 몇십개씩 등록시키면, 거기서 발생하는 조회수가 어마어마했고, 거기다가 광고를 달아서 그걸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그런 경향이 좀 더 심해진것 같다.
챗GPT와 제미나이, 그리고 사설 LLM챗봇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누구나 아주 쉽게 개똥같은 글을 초 단위로 찍어내는 것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특히 사설 LLM챗봇의 경우는 좀 더 위험한데, 정말로 신빙성도 없고 증거도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지어내서 아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건 불쾌함을 넘어서 위험성 까지 느끼는 지경이다.

그렇다고 어떤 모종의 출판 플랫폼에 가입해서 '검수'를 받아가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을 쓴다는건 뭔가 앞뒤가 맞지 않기도 하다. 그렇게 작성된 글들은 소유권이 불분명하면 높은 확률로 플랫폼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수'라는 표현을 썼는데, 뭔가 칼질을 많이 당하고 뜬금포 신고로 정성을 들인 글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도 제법 많다.
결국 남은건 어쨋든 자기 머리에서 손으로 쓰고 그걸 온라인 상의 어디엔가 보관하고 출판하는 그런식이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이건 옛날 IT버블 초창기의 '개인 홈페이지' 개념에 좀 더 가깝다.
유투브 같은 영상컨텐츠를 만들어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신념을 밝히고 기록으로 남기는 데는 이만한게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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