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윤석열을 보면서 '이사람은 다크나이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했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모든 썩은 부위를 다 끌어안고 밖으로 드러낸 다음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스스로 건너게 한 것일까?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음... 뭐 영화나 소설에 보면 반란자들을 색출하기위해 오명을 뒤집어 쓰고 모든 부패세력들을 자기 주위로 끌어모은다음 자폭해 버리는 그런 역할 말이다 ㅎㅎㅎ
아, 물론 나도 사실은 그게 아니란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최대의 업적으로 기록하고 기억할것이다.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모든 암덩어리들을 끌고 자폭한 위인이라고 말이다.
그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정도 앞당긴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재명을 당선시킨 장본인이라고 말이다.
윤석열이 계엄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차기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민주당 내에서도 대통령 한번 해먹어 볼거라고 배신때리는 이들이 있잖은가? 좋은 예로 이낙연을 보면 된다. 흔히 뭐 수박이니 어쩌니 이런 표현들을 가져가던데, 어쨋든 이사람은 현재 민주당의 색깔에 맞지 않는 사람을 몽땅 끌어모아서 밖으로 탈출해 버렸다. 그런데 그게 만약 정상적인 대선에서 펼쳐졌었다면?
게다가,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이재명은 적이 너무나 많았다. 흔히 말하는 기득권과 개혁세력의 아웅다웅 편가르기 정도를 넘어서서 기득권의 수익구조 자체를 박살내 버리고, 적 지도부와 적 지지세력을 서로 반목하게 만드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이를 실행해 왔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나 기존 '하던대로 꿀빨던'기업들에게는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이재명에게 칼을 들이 밀고 있었다.
윤석열 전까지, 필자는 이재명의 인생을 조사해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던것 같다. 너무나 잘들고 유능한 칼.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윤석열이 계엄을 일으키고 친위 쿠테타를 일으킨 바람에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싶다.
아 참고로 윤석열의 재판일정을 찾아보니 1~2월에 꿀잼이 예상된다.
부디 제값을 치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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